“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선 손흥민이 함께 출전할 필요가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A매치에서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겼지만 답답한 경기였다. 후반 25분까지 대표팀은 단 한 개의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변화를 줬던 수비라인은 호주에게 공략 당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후반전 경기력이 좋았다고 내 스스로도 평가한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새로운 포메이션을 가용했는데 수비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며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의 1차 압박을 풀어나가는 건 좋았다. 하지만 이후 공격 전개나 대응하는 측면은 부족했다. 불과 일주일 동안 손발을 맞춘 것 치고는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벤투 감독은 스리백 전술 시도 이유에 대해선 “(이번 경기가) 스리백 전술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다양한 전술을 시도해 보려 했다”며 “이번 경기에서도 개선할 부분도 있겠지만 변화 속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예선전에서 많은 상대와 겨루기 때문에 전술의 변화는 반드시 필요했다”고 답했다.
최근 혹사 논란에 시달린 손흥민은 이날도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은 다가오는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하기 위한 마지막 경기들이며 준비과정이다.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라며 “손흥민과 같이 시즌이 최근에 끝난 선수들이 경기를 바로 해야하는 상황이라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 출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서라도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서라도 손흥민이 함께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