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복받친 백승호 “어머니가…”

감정 복받친 백승호 “어머니가…”

감정 복받친 백승호 “어머니가…”

기사승인 2019-06-12 00:25:42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지로나)가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백승호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교체 될 때까지 7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이 A매치 데뷔전이었지만 백승호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중앙 수비수 사이에서 볼을 받아 간결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간간이 넓은 시야를 이용해 정확하고 긴 패스를 뿌려주기도 했다. 탈압박 능력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벤투 감독도 “우리가 원하던 바를 정확히 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백승호는 “경기 전 긴장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면서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를 혼자 서는 것은 처음이다. 소집 이틀째부터 벤투 감독님이 그 자리에 설 것이니 이런 식으로 준비하라고 말씀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투 감독님이 ‘최대한 쉽게 플레이하고 주위를 항상 살펴라’라고 조언해주셨다”며 “믿어주신 만큼 최선의 플레이를 펼치고 싶었다. 초반에는 경기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자’고 생각하며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백승호는 대표팀을 떠난 기성용(뉴캐슬)의 후계자로 거론된다.

백승호는 “성용이형과 똑같이 플레이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만의 스타일과 플레이를 찾아서 성용이형 만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인터뷰 도중 어머니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쏟았다. 감정을 억제하려했지만 쉽지 않았다. 

백승호는 “오늘 선발라인업을 보고 어머니에게 전화했는데 우시더라.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다”며 울먹였다. 

그는 “항상 옆에 어머니가 함께 했는데 미안했고,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승호는 "A매치에 데뷔했으니 믿음과 자신감을 더 갖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게 자랑스럽다. 앞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암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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