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경 에이스’… 박세웅, 롯데 마운드 숨통 열어줄까

돌아온 ‘안경 에이스’… 박세웅, 롯데 마운드 숨통 열어줄까

돌아온 ‘안경 에이스’… 박세웅, 롯데 마운드 숨통 열어줄까

기사승인 2019-06-24 16:53:13

‘안경 에이스’가 돌아온다. 무너진 롯데 마운드에도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 선발 투수로 박세웅을 예고했다. 

2018년 10월 10일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257일 만의 등판이다. 

2017년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박세웅은 단숨에 롯데 선발진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롯데 팬들도 ‘안경 에이스’의 등장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 최동원, 염종석 코치 등 과거 롯데 마운드를 책임졌던 에이스들은 모두 안경을 썼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구속과 구위가 급속도로 떨어졌다. 갑작스레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한 것이 부담이 됐다. 결국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박세웅은 이달 초부터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감각을 쌓았다. 19일 경기에서 NC 베탄코트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4실점했다. 3차례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기록은 썩 좋지 않지만 구속도 전성기 시절(143~144km) 정도로 끌어올렸다. 

박세웅의 복귀로 롯데 마운드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5.25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5.03으로 9위다.

하지만 최근엔 선발 마운드가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최근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다익손이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고, 레일리 역시 6월 들어 1승 평균자책점 2.13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장시환은 6월 2승1패 평균자책점 1.85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의 6월 평균자책점은 3.46으로 SK(2.83), 키움(3.39)에 이어 3위다.

이에 힘입어 롯데는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5위 NC와의 승차가 7.5경기로 적지 않지만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세웅의 복귀는 롯데 상승세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박세웅이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롯데의 선택지도 늘어난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한 김원중, 서준원 등을 구원진으로 보내 허술한 허리를 보완할 수 있다. 

한편 박세웅은 친정팀 kt를 상대로 그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엔 kt전 평균자책점이 13.17로 높았으나 2016년과 2017년엔 각각 1.96과 1.82로 매우 강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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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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