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무덤 맞네’ 류현진, 쿠어스필드서 ‘쩔쩔’

‘투수 무덤 맞네’ 류현진, 쿠어스필드서 ‘쩔쩔’

‘투수 무덤 맞네’ 류현진, 쿠어스필드서 ‘쩔쩔’

기사승인 2019-06-29 12:08:47

과연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구장다웠다. 쿠어스필드에서의 악몽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인 류현진(LA 다저스)마저 난타를 피할 수 없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최다실점이다. 4-7로 뒤진 5회말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시즌 2패째를 안을 위기에 처했다. 방어율은 1.27에서 1.83까지 급상승했다.

쿠어스필드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악명이 높다. 해발 16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해 밀도가 낮아 제구, 변화구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다. 타구의 비거리도 멀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들도 쿠어스필드에선 제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랜디 존슨은 쿠어스필드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그렉 매덕스 또한 8승2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다. 클레이튼 커쇼도 방어율이 4.57에 달한다.

류현진의 사이영상 라이벌 맥스 슈어저 역시 3패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 중이고, 6월의 투수상 수상이 유력했던 팀 동료 워커 뷸러는 전날 5⅔이닝 13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펼치는 류현진에게 쿠어스필드는 매우 까다로운 구장이다.

류현진은 통산 쿠어스필드에서 4경기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부진했다. 

이날 역시 제구부터 애를 먹었다. 좀처럼 볼넷을 허용하지 않지만 이날은 볼넷도 내주고 풀카운트 승부도 잦았다. 

홈런도 많이 나왔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홈런 7개를 허용한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2점 홈런만 3개를 내줬다. 1회엔 아레나도에게, 5회엔 발라이카와 달에게 얻어 맞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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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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