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체육회 "일본 전지훈련 계획 취소를"

전북도체육회 "일본 전지훈련 계획 취소를"

기사승인 2019-07-18 17:11:42
전북도체육회가 일본 전지훈련 계획 취소를 시군체육회에 요구하는 등 전북 체육계의 ‘일본 제품 불매 및 여행 거부 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로 인해 한일 갈등 양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18일 전북도체육회는 ‘제56회 전라북도민체육대회 운영개선 평가회’에서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력 비판했다.

최형원 처장은 도내 14개 시군체육회와 체육종목단체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체육인이기 전에 국민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일본 제품 안사기, 일본 여행 안가기에 체육인들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각 종목단체에서는 만약 전지훈련 등으로 일본이 계획 돼 있으면 취소하고 다른 곳을 알아봐달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종목에서는 운동기구와 장비 등의 용품을 일본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역시 교체·사용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최 처장의 발언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체육인 대부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반일 감정'이 커지면서 전북바이애슬론연맹도 고민에 들어갔다.

전북 바이애슬론 선수들은 약 2년전부터 일본 홋카이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고 오는 11월쯤에도 훗카이도로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었다.

선수와 지도자들은 보름 넘게 훗카이도에 머물며 훈련을 했지만 이번 사태가 불거지면서 훈련지로 일본이 아닌 중국과 러시아 등 다른 나라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올해 전지훈련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중이다”며 “훈련을 취소해야 될 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일본으로 갈 수 있겠냐”고 말했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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