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축제관광재단은 오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여름 휴가를 겨냥해 ‘안동 문화재야행(월영야행)’을 연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2017년부터 시작한 월영야행은 해를 거듭할수록 찾는 관광객이 늘어 행사 기간을 기존 4일에서 10일로 확대했다.
24일 안동축제관광재단에 따르면 올해는 여름철 관광객들의 기호에 맞춰 월영교 일대를 중심으로 안동댐의 수자원과 연계한 물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물안개길’, ‘수상 테라스’, ‘물총 싸움존’, ‘물놀이존’까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새로운 추억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될 월영야행의 야간프로그램은 ‘남들도 우리처럼 사랑할까요?’란 주제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야경(夜景·밤에 보는 풍경)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시(夜市·밤에 열리는 장시) 8개의 소주제를 담았다.
야경프로그램은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월영교 일대 산책로에 거점마다 대형 달을 배치하고 영락교(인도교) 견우·직녀 빛 터널은 기존의 월영교 야경을 능가하는 포토존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또 민속박물관의 야외연못에 월영교를 그대로 옮겨 만든 빛의 정원은 자연과 현대의 빛 조형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중 금, 토, 일요일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비롯해 왕건을 소재로 하는 마술극, 전통무용과 창작무용, 국악과 팝페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세계유산 사진전, 안동 문화재 사진전, 공예체험, 임청각 특별전시, 골동품 전시, 민화전시, 그림자 연극, 다례 시연 등 다채로운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월영교 산책로에는 수공예품과 안동의 다양한 특산품이 판매되는 월영장터가 운영되고 영락교(인도교) 푸드트럭은 이색적인 먹거리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 임청각, 월영정, 석빙고, 민속박물관 등 9곳의 스팟을 지정해 금·토·일에 만나는 스탬프투어, 달달애 SNS 이벤트, LED 풍선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정길태 안동시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월영야행은 많은 관광객에게 월영교의 아름다운 여름밤과 지역 문화재를 몸소 체험하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기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월영야행을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기간 중 금, 토, 일 오후 7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민속박물관 주차장~세계물포럼기념관~유교랜드 구간에 걸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