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 한때 1900선을 내줬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2.13p(2.68%) 하락한 1894.85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047억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54억, 313억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93p(4.38%) 하락한 544.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5억, 421억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41억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7원 오른 12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업종별로는 전반이 하락세인 가운데 문구류(2.99%) 만이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10위권 내 총목이 모두 하락세다. LG화학(-4.28%)과 LG생활건강(-5.09%)은 5% 안팎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또 SK하이닉스(-3.58%)와 네이버(-3.99%) 등도 3%대 하락세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할 것이란 공포에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자 미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피신하려는 움직임이 시장에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고 비판했다. 이에 미중 간 무역긴장이 '통화 전쟁'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7.27p(2.90%) 내린 2만5717.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7.31p(2.98%) 내린 2844.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03p(3.47%) 떨어진 7726.04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지수는 이날 올해 기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미중 무역갈등이 '통화 전쟁'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자 주요 증시가 하락했다. 스톡스600 지수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옮겨감에 따라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섬에 따라 원자재 주가지수는 2.9% 하락해 7개월래 최저치를 찍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 하락한 7223.85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DAX) 지수는 1만1658.51로 거래를 마쳐 1.80%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19% 내린 5241.55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93% 내린 3310.93을 기록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