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등 대기업 오너들과 조용필, 윤상씨 등 2011년 3월 1일 이후 북한을 방문한 이들의 미국 무비자 방문이 불가능해 졌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5일(현지 시각)부터 북한 방문·체류 이력이 있으면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제한한다.
ESTA는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한 한국 등 38개 국가 국민에게 비자 없이 관광·상용 목적에 한해 미국을 최대 90일간 방문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2011년 3월 1일 이후 북한을 다녀온 사람은 VWP에 가입한 국가 국민이라도 별도의 비자를 받아야 한다. 미국 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영어 인터뷰를 받아야 하는 것.
우리 국민 가운데 별도의 비자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3만7000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북한을 방문한 이들이다.
특히 이번 제외 대상에는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재계 특별수행원들도 포함된다. 여기에 조용필, 윤상씨 등 평양 공연에 참가한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측은 이번 조치가 테러 위협 대응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