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사과주산지인 경북 청송군의 사과유통센터(APC)를 새롭게 운영할 법인이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청송군은 지난 16일 APC 운영사업자 심사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영농조합법인 송원 APC를 협약체결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9일까지 공개모집 공고를 통해 운영을 희망하는 4개 법인의 참가 신청을 받은 바 있다.
군은 APC 운영사업자를 지자체에서 직접 지명하는 통상적인 방식과는 달리 APC 시설의 이용자이자 수혜자인 농업인의 입장에서 운영자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군은 16명의 APC 운영사업자 평가위원 중 군과 군의회, 외부전문가를 제외한 나머지 13명을 지역의 농업인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공정성 확보하는 한편 농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군에 따르면 송원 APC는 농림부의 산지유통시설 운영 평가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유통능력을 인정받는 법인이다.
송원 APC가 제안한 내용은 처리물량 확대, 가격안정을 위한 농가 조직화, 사과 외에도 자두, 복숭아 등 주요 과일을 취급하는 산지공판장 운영 등이다.
특히 사과 수급 물량의 경우 운영 첫해부터 종전 유통공사(연 3700t) 보다 늘여 3년 내 연간 1만7000t 전후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농민들에게 APC 운영자 선정 권한을 사실상 위임해 얻은 결과인 만큼 흔쾌히 수용하겠다"며 "APC가 조속히 활성화돼 농가 소득이 보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적 지원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
청송=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