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상공 헬기운항 반대 기금 마련 바자회 성황

완주군 상공 헬기운항 반대 기금 마련 바자회 성황

기사승인 2019-09-03 14:12:20
완주군 상공 헬기 운항을 반대하는 주민 목소리가 큰 가운데, 기금 마련 행사가 주목을 받았다. 주민들은 운항을 중단할 때까지 국방부와 전주시를 상대로 강력히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완주군애향운동본부와 새마을회,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한국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 등 완주군 사회단체들은 3일 오전 11시 완주군청 어울림광장에서 박성일 완주군수와 최등원 군의회 의장, 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항공부대의 완주군 일방적 항공기 운항에 따른 반대대책위 기금 마련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인 바자회는 먹거리장터와 농특산물 판매, 프리마켓 운영, 재능기부 공연 등으로 진행됐으며, 항공기 운항 반대 기금마련을 위한 먹거리와 농산물 판매 등에 군민 약 2천 명이 동참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했다. 

헬기운항 반대 의지를 담은 군민들의 기부금 후원과 농특산물 후원도 쇄도했다. 특히 각급 기관과 단체 등은 십시일반 기부금 후원으로 의지를 표명했고, 삼겹살과 쌀, 양파, 라면, 생수, 대추 등 농특산물을 후원하는 등 완주군 상공 헬기운항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범 완주군민의 열기가 뜨겁게 달궈졌다.

박성일 군수는 이날 “전주항공대대의 항공기 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완주군민들이 마음을 모아 바자회 자리를 마련하고 많은 군민들이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전주항공대대 헬기소음 문제는 국방부, 전주시 등과 힘든 싸움이 예상되지만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최등원 군의회 의장도 “국방부와 전주시가 단 한 마디의 협의도 없이 이서면 상공에 헬기를 운항해 주민들을 고통에 빠뜨리고, 전북혁신도시의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국방부와 전주시는 이서면 상공의 헬기운항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앞서 완주군지역 일방적 항공기운항 반대대책위의 이세우 대표는 바자회 개최와 관련해 “주민 재산권과 생존권이 달린 문제를 환경영향평가와 최소한의 주민설명회조차 없이 헬기를 운항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처사다”며 “완주군 항공 헬기 운항은 명백한 원천무효인 만큼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완주군애향운동본부와 새마을회 등 사회단체들은 이날 행사에 이어 오는 11일 바자회 기금 전달식을 개최하는 등 이서면 항공기 운항 중단을 위한 군민들의 결의를 계속 결집해 나가기로 했다.

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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