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평화당, 장제원 의원직 사퇴 촉구…음주사고 아들 교육 힘써야

민주·정의·평화당, 장제원 의원직 사퇴 촉구…음주사고 아들 교육 힘써야

기사승인 2019-09-09 00:05:00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아들이 음주사고를 낸 자유한국당 장재원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장제원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자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19)는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음주운전은 살인을 부를 수 있는 범죄다. 장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비난했던 후보자 딸의 봉사활동 유무나 봉사상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면서 “장 의원이 힐난했던 사항과는 죄값의 무게를 따질 수도 없는 일을 장 의원 아들이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의원은 본인이 누린 권력 안에서 타인을 비난한 그대로,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 아들 교육에 더욱 힘쓰라”고 덧붙였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도 장 의원을 비난하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만으로도 부족해 사건을 덮기 위한 피해자 회유 및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죄질이 극히 나쁜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이 직접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무마하려 한 것은 아닌지 경찰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경찰조사에 의해 (회유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에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이승한 대변인도 “음주운전은 범죄이고 살인의도다. 성인이 된 아들의 무책임한 사고와 불합리한 처신을 아버지가 모두 책임질 수는 없다”면서도 “지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에게 집요하게 얘기했던 장 의원의 후보자 사퇴 얘기가 오버랩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도 아들이 기소되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냐”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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