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선비정신’ 만나는 다채로운 행사 마련

영주시, ‘선비정신’ 만나는 다채로운 행사 마련

기사승인 2019-09-10 11:13:07

경북 영주시는 민족의 정신가치인 선비정신을 되새기고 현대사회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시대정신을 모색하기 위해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선비정신의 확산을 통해 현대인의 인성회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1회 세계인성 포럼’을 시작으로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등재 선포식, 선비대상 시상식, 유림총화 대회 등을 연다.

또 뮤지컬 소수서원과 기념음악회 등 가을밤을 물들일 행사도 함께 준비한다.
 
▲ 선비도시 영주 ‘세계인성’을 만나다

영주는 수많은 선비를 배출한 국내 대표 선비도시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영주문화예술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성’이라는 주제로 ‘제1회 세계인성포럼’을 개최한다.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 벤 넬슨 미네르바대학 설립자, 인옌루 중국 제녕시 맹자서원집행원장,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등 국내·외 석학들과 교사와 학생,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인성교육과 인문정신’을 주제로 이배용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자 현 코피온(COPION) 총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인문학에 대한 다양한 강의와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밖에 ‘학교에서의 인성을 말하다’, ‘사회에서의 인성을 말하다’, ‘가정에서의 인성을 말하다’ 등 3개 주제에 대한 세션 발표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성교육 방향 및 교육기관과 정부기관의 역할 등에 대한 향후 전망을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  ‘소수서원’ 세계가 아끼고 기억해야 할 보물

오는 20일 소수서원에서는 한국 서원의 첫 출발점이자, 선비정신의 본향인 소수서원의 세계유산 등재에 맞춰 안동과 경주를 비롯한 8개 시·군이 합동으로 ‘세계유산등재 선포식’을 개최한다.

선포식은 세계유산등재 선포와 함께 축하공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가치인 선비정신을 세계인의 정신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제1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시상식으로 진행된다.

또 전국의 유림이 모이는 전국 유림 총화대회, 소수서원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관광 활성화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아울러 소수서원 박물관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특별기획전’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1일 저녁 7시에는 소수서원 학자수림(솔숲)에서 소수서원의 설립 역사와 안향, 정도전, 주세붕의 이야기가 담긴 뮤지컬 소수서원이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천둔치와 시민운동장 등 영주시내 일원에서 전국 한우인대회 숯불구이 축제, 기념음악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현대사회가 어려울 때야말로 우리의 전통가치인 선비정신이 오히려 빛을 발할 때"라며 "뿌리가 깊은 나무가 바람에 쓰러지지 않듯이, 선비정신이 우리를 지탱해주는 깊은 뿌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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