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선포식이 오는 20일 경북 영주시 소수서원에서 열린다.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6일 ‘한국의 서원’이 국내 14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9개 서원과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과 축하공연, 부대행사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기념식은 경과보고, 등재선언, 기념사, 기념패 전달 등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선비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제1회 선비대상 시상식과 소수서원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관광 활성화 심포지엄 등이 마련된다.
‘대한민국 선비대상’ 첫 번째 수상자는 정범진 前 성균관대학교 총장이다.
이와 함께 소수박물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국보로 지정된 소수서원 안향초상을 비롯해 보물 2점, 국가민속문화재 1점, 도 지정 문화재 4점 등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서원 역사의 시작인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고려에 성리학을 처음 들여온 안향을 기리기 위해 지은 백운동 서원에서 시작됐다.
이후 백운동 서원이 조선 명종임금으로부터 1550년에 최초의 사액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서원과 선비의 시대가 열렸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우리나라 서원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한국의 서원이 세계 속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9개 서원이 힘을 합쳐 보존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