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이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청송사랑화폐’를 최초로 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린다.
청송군은 20일 올해 하반기부터 ‘청송사랑화폐’를 제작·발행해 내년부터 시중에 유통할 계획을 발표했다.
‘청송사랑화폐’는 타 지자체의 ‘상품권’, ‘카드’ 형태와 차별화된다. 일회성이 아닌 재유통이 가능한 ‘지역 화폐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화폐 형태로 발행되다 보니 가맹점 없이 청송군 전 지역의 모든 영업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환전 역시 영업장뿐만 아니라 개인 등 누구나 가능하다. 해당 화폐는 우체국을 제외한 농협은행 군지부(농협은행 군청출장소 포함), 지역농협 8곳, 청송영양축협 2곳, 신협 2곳, 새마을금고 3곳, 산림조합 등 지역 내 모든 금융기관에서 판매한다.
청송군은 화폐 사용 가능(유효) 기간을 1년으로 정했다. 기한 안에 소진하지 못한 화폐는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 지역 화폐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소상공인에 대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환전 시기도 연 2회(6월, 12월)로 제한한다.
하반기 청송사랑화폐 발행규모는 약 70억 원이다. ▲ 농민수당 40억 원 ▲ 농산물 택배비 10억 원 ▲ 공무원 급여 8억 원 ▲ 일반주민들을 대상 12억 원이 포함된다.
군은 청송사랑화폐 제작, 유통으로 150억 원의 경제유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개인 한도액을 월 50만 원, 연 500만 원으로 국한하고 표기금액의 80% 이상 사용 시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청송사랑화폐 발행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후 각 금융기관과 읍·면 담당자 회의 및 이장회의 때마다 청송사랑화폐 운영 유통에 관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판매대행점을 대상으로 청송사랑화폐 발행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설명회와 간담회도 했다.
군은 연말까지 금융기관과의 간담회 및 협약 체결, 관리서버와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한 홍보, 주민설명회를 마무리한 뒤 발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처음 시행하는 청송사랑화폐 도입을 발판으로 삼아 점차 발행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기관단체와 주민들에게도 구매 금액을 증액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면 더불어 살기 좋은 산소카페 청송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