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에서 지난 27~30일 열린 제23회 봉화송이축제가 관광객 21만 명을 불러모으는가 하면 18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란 주제로 열린 축제는 전국적 송이작황 부진 속에도 명품 봉화송이와 한약우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예술공연으로 관광객들의 입맛과 발길을 사로잡았다.
봉화군은 송이와 한약우에만 얽매이지 않고 스윙교 퍼포먼스, 버스킹 공연, 전국난타 우수팀 공연, 얼라이언스 연합공연, 마칭밴드 퍼레이드 등의 공연행사를 선보였다.
또 송이골든벨, 삼굿구이, 15초 동영상체험 등의 체험행사와 송이축제 UCC 공모전 등의 신규 프로그램을 운영해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다양한 품질 비교를 통해 고품질의 송이를 선별 구매할 수 있도록 송이판매부스를 배치했다.
송이축제와 함께 열린 청량문화제도 인기를 얻었다. 삼계 줄다리기, 전국백일장 및 사생대회, 역사인물학술발표, 전국한시백일장, 전통혼례재연 등으로 봉화 전통문화를 널리 알렸다.
이몽룡의 실제 모델 가평리 계서당 성이성을 주제 삼아 열린 과거급제 유가행렬과 성이성 행렬, 성이성 & 방자 선발대회, 이몽룡 뮤지컬 등 연계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인공재배가 불가능하고 기온과 강우량 등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올해 송이 작황 부진에 따른 축제 성패를 극복하려는 군의 기지가 엿보인 대목이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앞으로도 작황 부진에 따른 송이의 특성을 고려해 성공적인 축제를 열고자 다채로운 프로그램 도입과 내실 있는 행사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명실상부 봉화송이축제는 가을 대표축제"라고 말했다.
봉화=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