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까지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의 경우 10%를 여성공무원으로 임용해야 함에도 지난 2017년과 2018년 소방청의 여성 고위공무원은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7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소방청에 지난 9월24일 발표된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계획’ 상에 명시된 실질적 양성 평등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계획’에 따르면, 2022년까지 중앙부처의 경우 고위공무원의 10%를 여성공무원으로 임용해야 한다. 하지만 권 의원에 따르면 소방청의 경우 2017년과 2018년 모두 여성 고위공무원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권 의원은 “소방청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소방청이 권미혁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전국적으로 소방준감은 17명, 소방정 323명이 있고 그 중 여성은 소방정 4명에 불과하다.
오는 2022년에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 1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현재 4명의 여성 소방정 중 2명이 소방준감으로 승진해야 한다. 이는 치열한 승진경쟁을 고려할 경우, 소방청의 강력한 의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소방청의 ‘2019년 균형인사 시행계획’ 상에서도 소방정에 대한 채용 목표만 있을 뿐 소방준감에 대한 채용목표가 수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고위직 여성 소방공무원에 대한 명확한 채용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