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여환섭 대구지검장 “과거사위 조사 때 윤석열 이름 본적 없다”

[2019 국감] 여환섭 대구지검장 “과거사위 조사 때 윤석열 이름 본적 없다”

기사승인 2019-10-11 17:54:32

윤석열 검찰총장이 윤중천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11일 “김학의 전 차관과 관련한 당시 수사 기록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을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여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검찰수사단’의 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여 지검장은 이날 대구지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수사단장을 할 때 2013년 윤중천 사건 1차 수사기록부터 윤중천의 명함과 개인 다이어리에서 윤 총장의 이름이나 전화번호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기는 이날 “윤 총장이 (윤중천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 보고서를 본 적 있느냐”는 정점식(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만난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취지의 조사단 관계자 면담 보고서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검사가 윤중천을 외부에서 만나 면담하면서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아마 그런 말을 들었다는 취지로 기록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 지검장은 또 “기록을 인계받은 후 윤중천에게 면담보고서에 있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윤중천에게 관련 내용을 확인했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왜 그런 보고서가 작성됐는지 확인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식 수사단이 아니고 윤 총장에 대해 수사 권고나 의뢰가 없는데다 윤중천이 부인하고 통화내역 등도 없어 더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윤 총장에게 제기된 이런 의혹에 대해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이 “윤 총장을 찍어내기 위한 수사 방해로 보인다”고 하자 여 지검장은 “내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한겨레21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검찰(김학의 수사단)이 추가조사 없이 사건을 덮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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