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치료받는 외국인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등 경북지역에 의료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국제진료센터를 이용한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기준 380명으로 국가별로 러시아가 128명(33.7%)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57명(15%), 중국 52명(13.7%), 태국 30명(7.9%), 몽골 23명(6.1%), 우즈베키스탄 20명(5.3%) 순이었다.
앞서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의사, 파워블로거, 방송관계자 20명이 안동병원을 비롯해 구미, 경주, 포항의 경북의료관광 우수병원을 방문한 바 있다.
경북의료관광지원센터 팸투어 프로그램으로 안동병원을 방문한 일행은 건강검진, 의료시설 견학 후 주요관광지를 체험한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는 건강검진과 낙동강 전기자전거 트레킹, 월령교 야경, 만휴정 등 헬스투어의 다양한 장면을 촬영해 현지 전역에 방송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일본 교토지역 대형병원인 낙화회 재단 오또와병원, 마루다마치병원, 리하빌리병원 경영진과 직원 20명이 안동병원을 방문한다.
안동병원과 오또와병원은 1995년 자매결연 이후 국경을 초월한 우정과 교류를 24년째 이어오고 있다. 야노 이치로(失野一郞) 이사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안동병원, 용상안동병원, 안동요양병원, 재활센터, 전문요양센터 등을 견학하고 임직원 교류의 시간을 보낸 뒤 하회마을 등지를 관광한다.
오는 25일에는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가 외국인환자 유치협력을 위해 안동병원을 방문한다.
강 스베뜰라나 알레고브나(한국명 강수연)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인협회 사무총장은 안동병원에서 협약식을 열고 코리아 메디컬투어와 경북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약속한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경북은 상대적으로 진료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한국 내륙 및 동해안 자연경관과 가장 한국적인 문화유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