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한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해리슨 미국 대사가 우리 정부에 대한 섭섭함 전달했다 합니다. 미 대사관저가 한 시간 가까이 시위대에 농락당하는 참사 빚어졌는데 우리 당국자 누구하나 미안하다는 말조차 없다는 겁니다. 해리슨 대사의 속마음은 ‘이게 동맹국 맞냐?’는 처참한 심정일 것입니다. 한미동맹 해체 바라는 우리 정부의 의도적인 침묵시위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당시 미 대사관저 월담시위는 우리 공권력의 무능함 여지없이 보여줬습니다. 경비 맡은 경찰은 눈 뜨고 시위대 월담 지켜봤습니다. 또 여경 기다리느라 대사관 침범한 현장범 체포 늦어지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시위의 정당성을 떠나 외교관저 침범은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심각한 외교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입니다. 최소한 우리 정부의 책임 있는 누군가는 경비소홀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했어야 합니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하 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지소미아 일방 파기와 문정부의 짝사랑 대북정책으로 한미동맹 흔들린다는 비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월담시위에 대한 청와대의 침묵은 문재인 정부가 한미동맹 우습게 여긴다는 잘못된 신호 줄 수 있습니다. 청와대의 침묵은 한미동맹 균열을 부추겨 자칫 우리 국익에 심각한 피해 입힐 수 있습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