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29일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퇴할 것이라고 한다”며 “김성주 이사장의 임명은 처음부터 배지 챙겨주기용 특혜 코스였다. 지난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 이사장은 자신의 지역구에 본부가 있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 차지라는 초특급 특혜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애초에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사람에게 국민의 노후자금 국민연금을 맡긴 셈이다. 국민연금 가입자 2200만 명의 노후, 700조원의 노후자금 운용이라는 중차대한 임무가 한낱 정치권 인사의 경력관리 통로로 전락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정권의 돈이 아니라 국민의 돈이다. 국민 노후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바로 국민연금”이라며 “김 이사장 시기에 국민연금공단의 수익률은 1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락했다. 그 만큼 고갈시기도 앞당겨 졌다. 본연의 일은 제대로 못하면서 연기금을 통한 기업경영 간섭이라는 정권 입맛에 맞는 일은 누구보다 앞장섰던 김 이사장이다”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실패한 경영자가 이제 배지를 향해 출발해 보겠다고 한다. 탈이 안날 리가 없다. 지난 2일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지역 노인정을 방문해 1만 원짜리 상품권 100장을 돌렸다고 한다. 상품권 전달과정에서 김성주 이사장을 거론까지 했다고 하니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마음은 온통 여의도 국회를 향한 채, 한 자리 차지하고 배도 불리고 경력도 불렸던 인사들이 이제 속속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 눈을 두려워하지 않은 최후는 국민의 심판이다. 꿩먹고 알먹고 하려다가 꿩도 알도 놓쳐버린 한심한 신세가 후대의 교훈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