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오픈뱅킹 맞아 경품경쟁 돌입...5백만원에 노트북까지 입이 ‘떠억’

은행권, 오픈뱅킹 맞아 경품경쟁 돌입...5백만원에 노트북까지 입이 ‘떠억’

10개 은행, 30일 9시부터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

기사승인 2019-10-30 06:00:00

은행권이 ‘오픈뱅킹’ 시행에 맞춰 고객 확보를 위한 경품 경쟁에 돌입했다. 노트북부터 갤럭시 폴드, 500만원 상당의 현금성 포인트, 예·적금 우대금리까지 다양한 경품을 걸고 치열한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10개 은행이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다. 서비스 개시 은행은 NH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BNK부산, 제주, 전북, BNK경남 등 10개 은행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해 나머지 8개 은행 역시 전산 준비가 완료되는 데로 서비스 출시에 나선다. 

오픈뱅킹 시행에 따라 더 이상 국민은행 고객이라고 해서 국민은행 앱만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고객에게 편리한 은행 앱을 선택해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이에 따라 특정 앱 충성고객이 늘어나고, 이는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은 이에 고객 이탈을 막고, 타 은행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경품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시행과 함께 ‘오등오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픈뱅킹을 등록하는 것만으로 추첨을 통해 현금성 포인트 오백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여기에 오픈뱅킹을 통해 이체하면 5000원을 지급하는 등 현금성 포인트를 통해 적극적인 고객 확보에 나섰다. 

농협은행도 경품을 걸고 오픈뱅킹 이벤트를 진행한다. 농협은행은 노트북, 맥북 에어, 농춘사랑상품권 100만원, 갤럭시 폴드, 여행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오픈뱅킹 계좌등록이나 관련 퀴즈를 푸는 방법으로 지급한다.

KB국민은행은 오픈뱅킹 이벤트로 현금성 포인트를 추첨을 통해 10만원부터 100만원까지 지급한다. 여기에 갤럭시 노트와 폴드, 행운의 1달러 세트까지 경품으로 내놓았다. 

KEB하나은행도 현금성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경품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KEB하나은행은 최소 3만 하나머니부터 최대 100만 하나머니까지 지급한다. 

여기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물론 우리은행과 전북은행, BNK경남은행 등도 경품을 걸고 고객확보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신한·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은 오픈뱅킹에서 타행계좌를 등록한 뒤 이체시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등 수수료 감면 혜택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이러한 경쟁을 두고 ‘과당 경쟁’, ‘출혈 경쟁’ 등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은행권은 타 업권에 비하면 경품이 ‘소소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은행 관계자는 “금투업계를 보면 경품으로 벤츠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은행권은 다른 금융업계는 물론 제조업계와 비교하면 경품이 소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품의 수준은 준법감시인의 검증을 받아 법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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