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에서 열리는 청송사과축제가 최근 개막한 가운데 지역 역사를 재조명하는 행사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축제 첫날 청송읍 용전천변에서 축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청송문화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4회 청송문화제’가 성대하게 열렸다.
청송문화제는 지역 고유문화의 전승 보전과 향토문화 창달, 군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년마다 격년제로 열린다. 올해는 제15회 청송사과축제와 함께 열리면서 군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청송군청 주차장을 출발해 군청사거리, 청송읍 전통시장을 거쳐 용전천 특설무대까지 ‘청송도호부사 행차재연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이 퍼레이드는 1459년(세조 5년)부터 1895년(갑오개혁)까지 무려 437년간 경상도 7대 도호부(창원, 김해, 영해, 밀양, 선산, 대구, 청송) 중의 한 곳으로 위상을 유지해 오면서 조선왕조 500년 역사와 함께 길을 걸어온 청송의 역사적 정체성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밖에 풍물·씨름·줄다리기·떡솜씨경연대회 등의 각종 대회와 전시·체험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 및 볼거리로 군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저녁 7시부터는 ‘문화가 있는 7080콘서트’ 공연이 이어진다. 가수 변진섭, 전영록, 추가열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 가수들이 나와 70~80년대 인기 가요들을 노래한다.
올해 축제는 다음 달 3일까지 5일간 청송읍 용전천 일원에서 진행된다.
청송=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