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 파평윤씨 소장유물 수백여 점 기탁받아

예천박물관, 파평윤씨 소장유물 수백여 점 기탁받아

기사승인 2019-11-07 12:05:19

경북 예천군이 파평윤씨 죽호고택 소장유물 수백여 점을 기탁받았다. 2016년 1월 죽호고택과 기증·기탁 협약을 맺은 후 최근 예천박물관 건축공사가 완료돼 최초 유물을 전해 받은 것이다.

7일 예천군에 따르면 파평윤씨 죽호고택은 죽호(竹湖) 윤섭(尹涉, 1550∼1624) 선생이 현재의 예천군 지보면 신풍리에 들어와 살았던 곳이다.

윤 선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킨 공으로 1598년 장례원 사평(掌隷院 司評)에 제수됐으나, 벼슬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망락당(望絡堂)을 지은 뒤 제자들을 가르쳤다.

죽호고택이 기탁한 자료는 우리나라 최초의 호패로 알려진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85호 ‘윤탕신 목패’를 비롯한 총 300여 점이다.

향후 군은 기탁 협약이 체결된 문중·사찰 유물을 비롯해 지역 외로 반출된 유물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기증·기탁된 우수한 문화재는 예천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전시해 지역 문화의 우수성과 지역 정체성을 알리는 데 이용할 방침이다.

예천박물관은 지역 문화재의 반출 증가와 잦은 도난사고에 대한 민원 해결을 위해 2017년 국비를 지원받아 지난달 증·개축 공사를 마무리했다.

군은 유물확보와 전시물 제작설치를 통해 내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박물관이 기탁받은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신도청 소재지의 정신문화를 계승하는 거점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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