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청은 민주당의 성지인가? 인천 연수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은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외압을 행한 고남석 연수구청장을 강력 규탄한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민경욱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 외압으로 어린이집 원장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13일 오후 5시, 연수구민간어린이집연합회와 공동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차별 없는 보육 평준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라며 “민간어린이집 보육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해 보육의 건전한 발전과 공공성 강화를 도모하자는 의미로 현역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함으로써 국회에서의 지원을 모색하겠다는 것이었다. 민경욱 의원실과의 업무분장에 따라 연수구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연수구청 지하 1층 연수아트홀을 대관했으며 연수구청에 대관료도 지불했다"고 그간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은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11일 오후, 연수구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장과 임원을 사무실로 불러들인 뒤 연수구에서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민경욱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하느냐며 구청 대관을 취소하고. 향후 연수구 지원 예산을 조정할 수 있다는 식으로 발언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날 저녁에는 어린이집 보조금 유용 등에 대해 점검하겠다는 공문을 각 어린이집에 발송했다고 한다. 겁에 질린 어린이집 원장들은 민경욱 의원 주최 행사에 대거 불참의사를 밝혔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연수구청은 구청 안에서 정치인이 주최하는 행사는 대관을 불허할 수 있다는 입장임을 밝혔고, 이에 따라 민경욱 의원실과 연수구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대관을 취소하고 행사 장소를 옮겼다”며 “그러나 지난해 12월 4일, 박찬대 의원이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연수구의회 의원이 주관한 ‘연수구 소음공해 대책 마련 공청회’가 열렸다. 심지어 고남석 구청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축사도 했다. 연수구청은 민주당의 성지인가? 구민을 위한 공간이 오직 민주당에게만 허락된 곳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고남석 구청장은 취학 전 아동 보육 서비스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어린이집에 대한 지원과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논의하는 자리가 불편한 것인가? 이렇게까지 해서 행사를 막아야만 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보조금을 주는 단체면 구청장 마음대로 행사 개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라며 “열악한 처우 속에서도 보육의 최일선에서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보육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사명이자 의무이다. 그러한 의정활동을 방해했다는 것에 강한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민낯을 드러낸 구청장의 비열한 행태와 개입에 대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촉구한다. 아울러 이번 사태로 인해 적지 않은 공포와 충격을 받은 민간어린이집 원장님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고남석 구청장의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