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58차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시작됐다. 저의 카운터파트인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는 안 된 일이었지만 명백한 범법 사실 하나 조사하는데 무려 210일이 걸렸다. 자유한국당은 검찰에 출석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주장했다. 법 위에 군림해 자유민주주의를 유린한 것은 오히려 자유한국당이 아니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평범한 국민 가운데 200일 넘게 검찰 수사를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60명 의원을 대리해서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대리조사 주장이나, 스스로 만든 국회선진화법 적용을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초법적인 사고다.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법 위에 군림할 수 있다는 발상은 민주주의와 아무 인연이 없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은 유권자인 국민보다 법을 지키는 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보통 시민들과 똑같이 신속히 검찰 조사에 응해주기 바란다. 검찰에 출석해서 겸손하게 사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검찰은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기 바란다. 12월 17일이면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검찰 수사가 늦어지면 국회의원 예비 후보자들이 엄청난 정치적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검찰 수사가 정치 일정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 검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