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14일 “대단한 기업의 대단한 오너가 나타났다. 민간인 신분의 한 남자가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제30 기계화보병사단 국기 게양식에서 사열된 육군 장병들의 경례를 받고, 오픈카를 탔다. 그는 대통령 해외 순방 행사에 세 차례나 동행하고, 기업인의 대화에도 초대받은 대단한 인물이었다”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더 놀라운 것은 그의 그룹 계열사에 권력 서열 1위 대통령의 동생과 서열 2위 총리의 동생이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이 이 그룹에 1360억원 가량을 지원해 온 것도 밝혀졌다. 엄청나게 대단한 기업이 아닐 수 없다”며 SM그룹과 우오현 회장을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취임 초 문 정부가 내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명제는 이미 더럽혀진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대통령은 기회면 되면 공정을 말하고, 정의를 말한다. 심지어 불법, 편법의 조국 임명에 대한 사과는 커녕 '합법적 제도 속의 불공정'이라며 엄호하기까지 했다. 그러니 거대 권력을 등에 업은 일개 기업의 오너가 365일 국방의 의무를 해야 하는 군인들을 사적 남용하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얼마나 든든한 뒷배를 가졌으면 우리 군의 명예와 가치를 이렇게나 쉽게 훼손하고 더럽힐 수 있는가. 권력형 비리, 정경유착의 악취가 꿈틀거리는 곳에 공정, 정의가 설 자리는 없다. 공정, 정의를 말 할 자격도 당연히 없다. 그러니 이제부터 대통령은 모든 연설문에서 그 두 단어는 꼭 빼시길 바란다. 듣는 국민이 귀를 막고 싶은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