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5일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서 열린 제27차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개월 만에 패스트트랙 관련 검찰조사를 받았는데 국회법 위반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다. 오히려 참 염치가 없다고 할 정도로 뻔뻔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소속의원에 대해 대리조사를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 형법체계상 그런 것은 없다. 범법자가 다른 범법자의 대리조사를 받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7개월간이나 소환에 불응하며 법을 무시하는 행태를 야당 원내대표가 보여준다는 것이 참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신들이 만든 법에 따른 패스트트랙 절차를 폭력으로 막아선 것도 부족한데 이제 처리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에도 전혀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나 당대표가 협상에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 불과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이렇게 해서는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아마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을 처리할 때도 또 지난번처럼 물리적으로 막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렇게 해서 정치 자체를 완전히 진흙탕으로 만드는 행위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