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력을 행사해 감금을 교사하고, 의정활동을 방해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합니다. 철처한 조사와 일벌백계를 촉구합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지난 15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젊고 건장하지만 나약한 채이배입니다. 그동안 저는 패스트트랙 당시의 감금 피해자였지만 이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해 왔습니다. 이유는 그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정치적 혐오와 불신을 더하는 것을 막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채 정책위의장은 “하지만 오늘은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젊고 건장한 채 의원이 감금 됐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사건 당시 제 방에 11명과 방밖에 문고리를 잡고 있던 1명, 총 12명의 한국당 의원을 제가 힘으로 물리치지 못하고 감금되어 있었으니 저는 나약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모든 행동이 자신의 지휘하에 이뤄졌다며 책임을 지겠다는 강인함을 보여주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말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님. 왜 정작 50쪽짜리 의견서 본문엔 자신의 책임을 밝힌 내용은 없습니까? 막상 책임지겠다고 하는 말을 문서로 남기려니 나약해진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채 정책위의장은 “검찰과 사법부에 촉구합니다. 저의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물리력을 행사해 저를 감금하도록 교사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지을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국회에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