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도시계획도로 사업, 특혜와 혈세 낭비 넘어 부실공사 의혹도

예천군 도시계획도로 사업, 특혜와 혈세 낭비 넘어 부실공사 의혹도

기사승인 2019-11-17 18:20:42

속보 = 경북 예천군의 도시계획도로 덧씌우기 사업이 특혜와 혈세 낭비 논란 <본지 11월 15일 보도 예천군 도시계획도로 정비, 특혜에다 예산 낭비 논란(/news/article.html?no=719777)>에 휩싸인 가운데 ‘부실공사’와 ‘설계변경’ 등의 우려까지 낳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게다가 예천군이 특혜를 준 민간 Y 아파트에는 전 예천군의원뿐 아니라, 공무원들도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이 사실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예천군 도시계획도로 덧씌우기 사업은 다음 달 초 공사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설계상 본선(한전~백전교)과 지선(상록어린이집~용문 통로) 공사는 마무리단계이다.

하지만 지선과 인접해 설계에 반영되는 등 특혜를 받은 Y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 아스콘포장과 맨홀 교체를 넘어 화단정비까지 진행돼 공사가 한창이다.

이를 두고 지역의 한 건설전문가는 "설계변경이 불가피할 듯 보인다"고 귀띔했다. 군이 Y 아파트에 각종 혜택을 주기 위해 도시계획도로 덧씌우기 사업 설계를 변경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당 사업비 총 2억2000여만 원 중 수천만 원이 Y 아파트 공사비로 흘러들어 가자, 도시계획도로 공사에 투입할 각종 자재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부실공사’ 의혹도 제기된다.

정작 중요한 도로공사는 명분만 제공한 뒤 뒷전으로 물러나고 그 이면에서 특혜를 받은 민간아파트 정비가 주요 공사가 된 셈이다. 전 예천군의원과 다수 공무원이 거주하는 Y 아파트에 특혜를 주기 위해 군이 사업 계획 단계부터 아파트와 인접한 곳을 공사지역으로 정했다는 주민의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예천군 예천읍 권 모(58) 씨는 "문제가 불거지자 군이 공사를 빨리 끝내려고 업체를 닦달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공사를 빨리 끝마쳐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지만, 주민 사이에서는 계속해 불만이 회자하고 있어 군이 원하는 대로 마무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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