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점점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회피 휴게 쉼터를 설치해 눈길이다.
18일 안동시에 따르면 경북도 내에서 처음으로 버스승강장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우선 안동시는 버스 왕래가 잦은 도심 버스승강장 2곳(남문동-안동초등학교 앞, 운흥동-교보생명 앞)에 미세먼지 회피 휴게 쉼터를 시범적으로 조성했다.
고정형 벽체로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냉·난방기와 공기정화장치, CCTV, 탄소 발열 의자, 버스 도착정보와 미세먼지 정보를 알려주는 장치도 설치했다.
해당 사업에는 1억 원(도비 40%, 시비 60%)이 들어갔다.
안동시는 시범 조성한 미세먼지 휴게 쉼터 운영 상황을 고려해 내년에도 2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문중인 안동시 환경관리과장은 "미세먼지 휴게 쉼터에 냉·난방기 설치로 여름철 무더위와 겨울철 추위를 막아주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한파·폭염 등이 재난 수준으로 악화한 생활환경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