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69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엊그제 자유한국당 3선 의원인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아직 한창 나이의 김 의원이 앞장서서 불출마 선언을 한 것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것은 기자회견에서 쏟아낸 말들이다. 김세연 의원은 자유한국당 해체를 주장하면서 더 이상 버티면 역사의 민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은 다르지만 지금의 정치권의 현실을 보면 매우 뼈아프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어 “현재의 지리멸렬한 야권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할 수 없다. 경제실정과 안보 파탄을 바로잡을 수도 없다. 적당히 이합집산해서 적당히 문패 바꿔다는 눈속임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끌어낼 수 없다는 것도 불문가지의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얼마 남지 않은 기득권을 움켜쥐고, 변화를 거부한다면 김세연 의원의 말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도태되는 것 말고 다른 길은 없을 것이다. 낡은 과거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새로운 가치 위에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만이 야권이 사는 길이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야당을 건설하는 길이 될 것이다. 어려운 결단을 내린 김세연 의원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야권쇄신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