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황교안 대표, 왜 생명력 잃은 좀비 같은 존재 됐는지 반성해야”

김영호 “황교안 대표, 왜 생명력 잃은 좀비 같은 존재 됐는지 반성해야”

기사승인 2019-11-19 14:11:37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원내부대표는 19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70차 원내대책회의-제26차 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최근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뜻밖에 충격이었다. 당 내에서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던 부산의 3선 국회의원, 72년생 김세연이 쏘아올린 묵직한 자성의 돌직구가 주말부터 정치판을 크게 흔들었다. ‘자유한국당은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 손가락질을 받는다, 대의를 위해 모두 물러나야 할 때’라고 말하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동시에 김세연 의원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전원 불출마를 요구했다. 반응은 뜨거웠다”고 말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김세연’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각각의 평가를 담은 의원들의 논평과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이것은 국정 농단 이후 제대로 된 반성도 없었고, 책임감 있는 정치와는 먼 행보만을 보여 온 자유한국당 안에서 총선 불출마라는 진정성 있는 행동을 전제로 나온 묵직한 자성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황교안 대표의 답은 어땠나. ‘다양한 의견을 받들어 당을 쇄신하겠다. 다음 총선에서 국민께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다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참으로 비겁한 변명이다.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 직언을 한 김세연 의원이 기대한 답변이 정말 이런 것이었을까? 김세연 의원의 돌직구 발언은 평의원이 아니기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의 브레인이자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수장이 내린 뼈아픈 진단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로서 부끄럽지 않으려면 자유한국당이 왜 역대급 비호감이 되어 버림을 받은 것인지, 왜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가 된 것인지 통렬히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의 자유한국당은 국가 안보와 국익에 직결되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공정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반대하고 있고, 내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지정법안, 각종 민생 관련 법안 등의 처리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 그저 무슨 질문을 해도 ‘싫은데!’만 외치는 ‘미운 일곱 살’처럼 오직 문재인 정부에 저주를 내리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 소설 ‘반지의 제왕’ 속 ‘절대 반지’도,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철왕좌’도 그 힘과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자에게 주어지기 마련이다. 황교안 대표님, 김세연 의원의 쓴 소리가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목소리 중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시기 바란다. 이를 계기로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기대와 선택을 받는 당으로 재탄생시킬 열쇠를 찾아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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