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해리스 대사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최전선에 서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박지원 “해리스 대사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최전선에 서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기사승인 2019-11-21 18:00:01

대안신당 박지원 전 대표는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대해서 “한미관계는 동맹이지 우리가 미국의 속국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에게 분담할 것은 분담을 해야겠지만 당당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치 9단주’ 코너에 출연해 “동맹의 관점은 물론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에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하는데 마치 건너편 땅 사서 아파트 지으면 돈 번다는 식으로 동맹, 외교를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본과 우리와 경제적 규모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데 일본에게는 80억불, 우리에게는 50억불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과거 노무현 정부 때에도 미국과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해서 2년간 협상한 적이 있다”며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우리가 미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내용들을 당당하게 설명, 설득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나 지소미아에 대해서 미국과 일본의 요구를 과하게 대변하고 있다는 질문에 “해외에 파견된 우리 대사들도 본국의 입장을 설명하지만 해당 주둔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변하고 과거에도 주한 미국대사들도 그래 왔다”며 “해리스 대사가 지나치게 방위비 인상 요구를 하는 것은 외교관답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아주 잘 말씀하신 것처럼 이 문제의 원인 제공자는 일본이고, 지소미아 종료 전까지 협상을 하고 있고, 설사 지소미아가 종료되더라도 일본과 안보 협력은 계속해야 한다”며 “제가 스틸웰 차관보가 방일했을 때 미국이 일본도 강하게 설득을 해야 한다고 한 것처럼 지소미아 문제는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배체 방침 철회와 함께 동시에 패키지 딜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 “제가 21세기 정치인이 하지 말아야 할 세가지로 삭발, 단식, 국회의원직 사퇴를 이야기 했는데 황 대표는 9개월 만에 이미 삭발, 단식 2가지를 했다”며 “그런 식의 정치를 하면 국민을 납득 시킬 수가 없는데 오늘 아침 언론, 심지어 보수 언론에서도 비판하는 것처럼 국민이 보기에 뜬금없는 코미디로 희화화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황 대표의 단식은 김세연 의원의 퇴진 요구, 그리고 홍준표, 오세훈, 김용태 의원 등 당내 후폭풍이 몰아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도피처, 돌파구로서의 단식”이라며 “그러나 저수지에 구멍이 뚫리면 구멍이 커지고 결국 둑이 무너지듯이 황 대표는 이번 단식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황 대표가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에 단식을 택했지만 지금은 단식 타임이 아니라 한국당의 쇄신 타임이어야 한다”며 “한국당 총선은 황 대표가 아닌 비대위 또는 다른 인물로 치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황 대표가 이야기 하는 보수대통합도 친박 핵심거물 인사와 이야기 해 보니 박근혜 탄핵을 주동하거나 가담한 사람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공화당을 비롯한 친박 세력은 함께 하지 않을 것이고, 바른미래당 일부, 자유와 공화 시민단체와 통합을 한다고 해도 공천 지분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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