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손학규, 심상정, 정동영 대표 등 주장하는 국회의원 10% 증원 방안 가장 선호”

박지원 “손학규, 심상정, 정동영 대표 등 주장하는 국회의원 10% 증원 방안 가장 선호”

기사승인 2019-11-27 10:54:46

대안신당 박지원 전 대표는 “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대안신당 유성엽 대표가 만나 의석수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안신당은 물론 다른 정당들도 현 지역구 의석이 흐트러지거나 감소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무릎 탁 도사’에 고정출연해서 “지역구 250석 대 비례대표 50석이라는 중재 의견 등이 나오고 있지만 대안신당은 농어촌 피폐화를 막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호남 의석이 줄어드는 어떤 안에도 반대한다”며 “이제 재야는 물론 손학규, 심상정, 정동영 대표 등이 주장하고 있는 국회의원 10% 증원 방안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현재 패스트 트랙에 올라가 있는 지역구 225석 대 75석을 표결에 부친다면 대안신당은 무조건 반대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당 내분 중인 바른미래당은 단일 의견을 내지 못하더라도 대안신당 등 다른 당은 단일안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유일한 방법은 의원 정수 확대, 또는 현행 지역구 유지”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공수처법을 먼저 처리하자는 주장에 대해 저는 맨 처음부터 모든 개혁은 선이후난, 즉 쉬운 것부터 하고 어려운 것은 나중에 해야 한다고 했고, 이제 홍준표 전 대표도 이러한 이야기를 했고, 한국당 내에서도 협상파들이 있다”며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법은 사개특위 검경소위에서 여야 간 상당한 진척이 있었는데 한국당이 선거법 개정 등과 연계해 돌연 표변해 절대로 안 된다고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개혁을 위해서 검찰개혁법을 먼저 처리해야 하고, 물론 이 과정에서 정의당이 상당히 반발하겠지만 의원 증원을 양보하면 된다”며 “민주당에게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증원하면 총선에서 책임을 다 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서 제가 ‘집권여당이 개혁을 위해서는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데 물도 안 묻히려고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고, 결국은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 출구’를 묻는 질문에 “황 대표의 건강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건강이 없으면 당 대표도 대통령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단식의 유일한 출구는 병원밖”이라며 “황 대표의 의지가 아무리 완강하더라도 과거 단식을 하셨던 분들도 자발적으로 병원으로 간 적은 없기 때문에 주위에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황 대표가 단식을 시작할 때 당내는 장악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제 단식으로 리더십의 위기 등 당내 반발을 무마시켰고, 정치도의상 단식 중에는 선거법 강행 처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소기의 성과도 거두었다”며 “이제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유재수 전 부산시장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을 유 전 부시장 수사의 키맨으로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일부에서는 ‘유 전 부시장의 윗선, 윗선의 윗선이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반면 유시민 이사장은 두 사람이 일면식도 없다고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서 저도 조 전 장관에게 전화를 해 볼까 생각도 했다”면서 “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만큼 수사를 통해 밝혀 질 것이고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980년 5.18 당시 군 보안사가 채증한 자료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 “국정감사 중에 군 보안사의 5.18 관련 기록물 목록을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공개 결정을 촉구해서 어제 의원실에서 자료를 검토 공개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자료 공개로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대안신당은 5.18 단체 및 연구소 등과 협력해서 앞으로 관련 자료를 분석 검토해 진상 규명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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