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27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며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서해 NLL일대 거의 모든 섬에 군사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연평도에서 4.5km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갈도에도 화포를 배치했다고 한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후 군항 기능을 중단했던 장전항(고성항)에는 함정들이 모두 긴급 출항 형태로 배치됐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연이은 마시일 도발도 모자라 이번에는 우리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인근 섬에 병력 무기를 배치해 대남 기습용 전초기지로 운영중이라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과 군사화에 국민 불안만 커지고 있다. 도대체 우리 군과 정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나흘 전 북한의 도발을 이틀이나 지나서야 파악한 군, 지난해 체결한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에게 단 한 줄짜리 유감 표명으로 북한을 감싼 정부. 거기에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북을 받아들인 아세안의 포용 정신이 계속되길 기대한다’며 뒷목잡을 말만 늘어놨다”고 비난했다.
이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 운운하며 일방적 철거를 통보하고 그 자리에 공격용 군사 무기를 설치한 북한이다. 그런 김정은과 무슨 대화를 하고. 무슨 평화를 말한단 말인가”라며 “무능력도 정도가 있다. 아무리 무력하고 비굴해도 국가의 존재이유 정도는 지켜져야 하지 않는가. 정부와 군의 어깨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보가 걸려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69년 전에도 그들은 우리의 무방비 상태를 노려 공격해왔다. 역사를 보고서도 배우지 못하니, 역사는 되풀이 되고, 불행은 반복되는 것이다. 능력이 없다면 의지라도 보이라. 걸핏하면 불바다 운운하는 북한 때문에 국민은 불안하다 못해 화가 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