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W컨셉, 스타일쉐어 등 온라인 플랫폼 등이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패션 업계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2일 한국패션협회(이하 패션협회)가 발표한 주간업계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무신사’(MUSINSA)의 2019년 거래액은 지난 2018년 대비 200% 증가한 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주요 4개 업체 거래액의 70%를 차지하는 수치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신사의 긍정적 성과에는 공격적인 마케팅 공이 컸다. 패션협회 자료에 의하면 기존 옥외광고나 TV 광고(CF) 외에도 유튜브 무신사TV 등 새로운 콘텐츠와 채널을 발굴한 점이 거래액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선보인 무신사 TV 구독자 수는 현재 11만명을 기록했으며 최다 조회 수는 46만에 달한다.
무신사를 필두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계 상황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W컨셉은 지난 2017년 10월 ‘IMM 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후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까지 약 3000여개 이상 브랜드를 영입한 상태다. 거래액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스타일쉐어와 29CM도 각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29CM은 전년 대비 100% 신장했으며, 스타일쉐어도 4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온라인 플랫폼은 콘텐츠 강화로 고객 겨냥에 나선다.
스타일쉐어는 현재 베타 테스트 중에 있으나 올해 초 라이브커머스 런칭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경험과 이색 콘텐츠를 선호하는 10대와 20대가 주 고객층인 만큼, 유저들의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모바일 또한 해당 연령대의 취향에 맞춰 새로운 포맷을 구상 중이다.
29CM 또한 계속해서 미디어 콘텐츠를 강화하며,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영상 기반의 서비스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는 미디어 커머스를 주 공략한다.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무신사 매거진과 무신사TV 등 콘텐츠 제작, 운영 팀들을 미디어 본부로 통합하고 부문장으로 김현수 이사를 전격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김현수 이사가 CJ ENM 오쇼핑, 티몬 사업기획실장 및 패션사업혁신본부장을 거쳐 29CM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이커머스 콘텐츠 전문가로 통한다고 평가한다.
이에 대해 무신사 관계자는 “우신사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에는 역량있는 브랜드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물류 절차도 개선해 올해 1조5000억원의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