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쿠키뉴스] 전송겸 기자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금호피엔비화학공장의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가 청소작업 도중 사망한 사고 이후 노동계가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민·관 합동조사단 구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와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는 5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일 금호피엔비화학공장에 투입돼 탱크 내부의 촉매 교체 작업을 하다 사고로 숨진 문모(49)씨의 철저한 사인 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문씨가 크리닝 전문업체 소속으로 수년간 현장에서 일했으며, 사고 발생 당시 2시간 만에 구조돼 병원을 옮겼으나 안타깝게 숨졌다"면서 "노동자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사인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탱크로 연결된 질소라인 연결 이상이나 산소 결핍 등 질식, 안전시설물 미설치 등이 예상되지만 노동자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는 사고 조사로는 늘 외각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안타까움이 있었다"면서 "반드시 노동자가 참여하는 사고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랜트 건설노조 관계자는 "사고 후 축소 은폐, 초기대응 실패, 사고자에 대한 늑장 처리가 우려되고 있으며 사고가 난 공장 자체의 안전 관리와 대응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쯤 금호피엔비화학공장 내 플라스틱원료 저장공간에서 공정 촉매 인출 작업 도중 탱크에 빠져 2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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