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상이 걸린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 마스크가 절실한 시민들은 ‘지자체에서 마스크를 판매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스크 지급 방식에 대해'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예전에 예비군 소집통지서나 적십자 회비 수납 등을 통반장이 돌리던 시절이 있었다”며 “예전에 통지서 돌리던 통반장 체계를 운용해야 할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방법이 도입되면 사람들 간의 접촉도 피하고 국민들이 낸 세금도 어떻게 쓰이는지 느끼게 할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청원은 26일 오전 10시 현재 1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같은 날 ‘마스크 지급 방법’이란 청원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청원자 역시 “정부가 비축한 마스크를 대구시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주민센터를 이용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본다”며 “주민센터에 마스크를 비치해 가구당 50장 한정으로 일정기간에 1번씩 구매하게 한다면 다중이 모이는 일이 없을 것이며, 매점매석도 없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800원선에서 거래되던 마스크가 현재 3500~4000원까지 치솟았다. 심지어 성능이 의심되는 일회용 마스크도 100원이상 거래되고 있다.
‘동사무소 인력을 활용해 마스크를 나눠주십시오’라는 청원도 수천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매일 수천만개의 마스크가 생산된다는데 일반시민들은 구할 수가 없다”면서 “동사무소 인력, 공익요원, 통장, 반장 등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총동원해 가가호호 공평하게 마스크를 나눠달라”고 호소했다.
대구시는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할 당시 마스크 500만장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제도 대구에 100만 장, 오늘도 그보다 많은 물량이 내려온다”면서 “마스크의 해외수출을 10%로 줄이고 공공기관이 확보해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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