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2천명 넘어…절반 이상이 입원 대기

대구 확진자 2천명 넘어…절반 이상이 입원 대기

기사승인 2020-02-29 11:38:42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대구시는 29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0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일 오전 9시보다 741명이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중에서는 공무원 3명(중구청 환경자원과 1명, 동구청 세무2과 1명, 대구교도소 1명), 의료 관계자 1명(중구 남산동 우노치과 1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명(서구 평리동 서구노인주간보호센터 2명, 수성구 중동 김신요양병원 1명), 종교인 1명(수성구 만촌동 동신교회 1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 시설은 일시 폐쇄 후 방역작업과 함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병상 부족 현상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체 확진환자 2055명 중 751명이 입원 조치됐다.

지난 28일 하루 127명이 추가 입원했지만 아직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1304명에 이른다.

병상 확보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자가에서 2일 이상 격리 중인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전화로 진료하는 24시간 핫라인 전담진료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28일 하루 54명의 의사들이 351명의 확진자와 상담전화·진료했으며,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는 환자 2명을 병원으로 입원 조치했다.

시는 어제까지 1329병상을 추가 확보했으며, 이들 병상에 29일 187명, 3월 1일 301명 등 주말 동안 488명을 추가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28일 하루 동안 발생한 3명의 사망자 중 2명은 검체 후 확진 여부를 기다리는 동안 숨졌다.

대구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보된 대구 신천지 신도 중 연락이 닿지 않는 279명에 대해서는 경찰과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시는 지난 28일 오후 허위자료 제출, 고의적 사실 은폐·누락 혐의로 대구지방경찰청에 대구시장 명의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신천지 교인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더 이상 광범위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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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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