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성 “그들은 나와 함께할 마음 없어”…큐브 떠난다

홍승성 “그들은 나와 함께할 마음 없어”…큐브 떠난다

기사승인 2020-04-01 09:52:17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그룹 비투비, (여자)아이들 등을 키워냈던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회장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31일 SNS에 올린 글에서 “제 인생을 걸었던 큐브를 이제 미련 없이 떠날까 한다. 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큐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를 채워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임을 믿어 의심치 않던 그들은 저와 함께할 마음이 전혀 없다는 걸 일깨워주는 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저 큐브에서 같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길 바랄 뿐이었고 긴 투병기간 중에도 일할 때만큼은 더없이 행복했기에 그 실망감과 허탈함은 표현할 길이 없다”라며 “그간 서로 나눴던 신의도 끈끈했던 정도 한순간에 변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일이지만 큐브를 앞으로 더욱 빛나게 하는 일은 남은 그들의 몫일 것”이라고 썼다.

앞서 큐브의 최대 주주가 된 화장품 및 전자상거래 기업 브이티지엠피는 안우형·이동관을 큐브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자사 인사 다수를 사내이사에 앉혔다. 그러자 홍 회장은 지난달 26일 SNS를 통해 큐브가 경영권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당시 그는 “얼마 전 큐브의 1대 주주가 바뀌었다”며 “그런데 회사 아티스트들을 위해 서로 협력, 협조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그들은 깡패 집단도 하지 않을 법한 일들을 멋대로 일으키며 회사 내분을 주도하고 있다.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회장은 2008년 큐브를 설립해 포미닛, 비스트, 현아, 비투비, 씨엘씨, 펜타곤, (여자)아이들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키워냈다. 2012년부터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면서도 큐브 경영에 참여해왔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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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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