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큰 유전적 변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결합하는 부분처럼 결정적인 부분에 변이가 생기는 등 큰 규모의 변형이 있지 않았다”며 “이에 감염력과 병원성 등이 변하거나 (유전적인) 변이로 인해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문제점이 생길 위험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외의 각국 연구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변이가 생겨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권 부본부장은 “추이를 더 봐야겠지만, 감염이 진행되면서 다른 바이러스로 갑작스럽게 변이되는 것은 실제로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22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42명을 대상으로 한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유형을 S, V, G그룹으로 분류해 발표했다. 이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나눈 것이다. S그룹과 V그룹은 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G그룹은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유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4명에게 G그룹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을 토대로 이들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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