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주로 4세 이하의 유아가 걸리는 ‘가와사키병’을 발견한 일본인 소아과 의사 가와사키 도미사쿠(川崎富作·95) 씨가 지난 5일 도쿄시내 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1948년 지바의과대 부속 의학전문부(현 지바대)를 졸업한 뒤 1950년부터 일본 적십자사중앙병원(현 일본적십자사의료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고열과 온몸에 발진, 혀가 딸기처럼 빨갛게 붓는 영유아 환자를 확인했다.
50명의 환자가 이 같은 원인 불명의 증상을 보이자 이를 정리해 '소아급성열성피부점막림프절증후군'(MCLS)으로 학술지에 보고했고, 이후 발견자의 이름을 붙여 국제적으로 ‘가와사키병’으로 불리고 있다.
가와사키병은 일본에서 매년 1만5000명 이상이 새로 발병하고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심장에 후유증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소아 환자에게서 나타난 다기관염증증후군이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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