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전국 어디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

박능후 “전국 어디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

해외유입 확진자 늘자 파키스탄·방글라데시 23일부터 신규비자 발급 제한 등 사전적 예방조치

기사승인 2020-06-22 09:58:01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전국 어디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8명 증가했는데 수도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대전지역의 방문판매업을 거쳐, 충남·세종·전북·광주 등 타 시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또 해외유입 확진자도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증가추세를 보인다. 지난 1주간 90명의 해외유입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그 전주 4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박능후 1차장은 “모든 해외입국자는 입국 후 3일 내 진단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의무화해 아직까지 지역감염으로 전파된 사례는 없다”면서 “다만, 이동과정에서의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있다. 정부는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를 위해 입국자 대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파키스탄·방글라데시에 대해 23일부터 신규비자 발급 제한 등 사전적 예방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하절기 의료인력의 근무 피로도를 경감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폭염 시간대 운영 축소 ▲장시간 근무 방지 ▲휴식 기준 마련 ▲교대 근무인력 추가 지원 ▲수술용 가운·냉각조끼 배포 및 냉·난방기 설치 지원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 1차장은 “올해 6월 상순 보름 동안의 평균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다고 한다”면서 “무더위 속에서도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비교적 원활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방역에 함께하는 국민 여러분들의 희생과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전국 곳곳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지역사회 확산을 막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삼가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및 거리 두기를 꼭 준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와 함께 기존 유흥주점 등 8개 고위험시설에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밀폐도·밀집도가 높은 4개 시설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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