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유망주 故(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최 선수의 전 소속팀 감독, 선배들이 폭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진위 여부는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됐다.
최 선수 의혹과 관련해 경북 경주시체육회는 지난 2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감독이 선수단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선수 2명은 폭행 의혹을 완강히 부인, 징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가혹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경주시와 시체육회는 검찰 수사·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결국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대구지검은 최 선수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29일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강요·사기·폭행 혐의를, 팀닥터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최 선수의 동료 1명도 경주시청팀에 있는 동안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며 대구지검에 고소장을 접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최 선수 사건과 관련해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라고 문체부에 지시한 만큼 검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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