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지자체의 길] 금산군 “코로나19로 인삼 관심↑...인삼약초산업 발전책 충실히 추진할 것”

[포스트 코로나, 지자체의 길] 금산군 “코로나19로 인삼 관심↑...인삼약초산업 발전책 충실히 추진할 것”

문정우 군수 “올해 금산인삼축제 온라인 개최...온라인 실시간 생중계, 온라인 마켓 운영 등 계획”

기사승인 2020-07-03 17:51:45

문정우 금산군수.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코로나19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개인과 기업, 국가 등은 전혀 가보지 않은 길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새로운 사고와 생존전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면 각 지자체들은 어떤 길을 준비하고 있을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자체들이 어떤 살길을 찾아 나서고 있는지 심층 취재해 시리즈로 엮는다. [편집자 주] 


“사계절 명품관광도시 조성 집중 ... 올해는 금산 대표 10경·10미·10품 재조명 추진”

▲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군정변화는 어떤지?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 주시는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군은 코로나19 방역에 전 군민과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생활이 흐트러지고 각종 행사, 모임 등이 중단되는 등 군민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말았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다른 업무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현 사업들을 충실히 진행하고, 내년 예산확보나 사업계획 작성 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흥미로운 현상으로 금산인삼이 코로나19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왜 그런지 설명한다면? 

- 금산인삼은 한의학적으로 가장 오랜 약용의 역사를 갖고 있다. 예로부터 인삼 중 최상품으로 여겨져 온 1100년 백제인삼의 맥을 잇고 있다. 항암성분 등 약리 활성이 우수한 성분을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고, 사포닌 성분이 골고루 조화를 이뤄 모든 체질의 사람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 

금산인삼의 면역체계 활성, 항박테리아, 항상성 등의 효과는 세계 석학들의 연구에 의해 증명된 바 있다. 금산군은 과거 세 차례 연구용역을 진행해 인삼이 바이러스 증가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입증했다. 지난 2010년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 약학대학 김홍진 교수 연구팀은 ‘인삼이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 감염에 미치는 영향연구를 진행했다. 

1년여의 연구 결과, 실험 쥐에 바이러스 접촉 14일 전부터 인삼을 꾸준히 섭취시켰을 때 대조군보다 체중 변화율이 낮고, 감염 기간이 단축됐으며 생존율이 5.9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의 특징 중 하나인 항상성(homeostasis)에 기인하는 것으로, 사포닌이 인체의 상태에 따라 항상성을 유지해 줌으로써 신종플루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에도 ‘인삼이 계절 독감에 미치는 영향 연구’용역을 김 교수팀을 통해 추진, 인삼에서 추출한 다당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인삼액을 섭취한 생쥐가 섭취하지 않은 생쥐에 비해 계절 독감 바이러스(A/H1N1) 감염에 따른 체중감소가 적고, 감염 기간 단축과 더불어 생존율이 향상됨을 확인했다. 

문정우 금산군수(가운데)가 지난 5월 금산시외버스터비널에서 ‘충남방역의 날’을 맞아 코로나19 방역활동에 나선 장면.

▲ 올해 들어 진행한 인삼 관련 연구가 있는지? 

- 올해 초에는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표미경 박사가 호흡기 질병 개선 연구 논문을 통해 인삼추출물 GS-3K8의 인플루엔자 감염증상 개선 인체 시험을 한 결과 감염증상 발생률 및 콧물, 쉰 목소리, 근육통, 발열, 두통, 기침의 발생률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효과 들이 알려지면서 금산인삼약초시장에는 인삼에 관한 문의와 더불어 시장을 찾는 외지인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금산인삼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 의료진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제품 기부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앞으로 금산인삼의 코로나19 감염억제 효능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위해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와 충남대 수의과대학의 공동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 금산인삼산업의 발전방안을 말한다면? 

- 인삼약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시적인 안목의 발전 청사진이 요구된다. 인삼산업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경쟁공모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353억 원을 투입하는 중기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주요사업은 인삼약초 표준화 지원시스템 구축,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GAP)인삼 활성화, 금산수삼 가격정보 지원센터 운영, 금산인삼 글로벌 마케팅믹스 전략화 사업 등 4개 분야다. 

먼저, 인삼약초 표준화 지원시스템에 25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조가공업체 제품생산에 필요한 기술인 표준공정, 테스트베드, 품질개선 지원 및 안전 원료삼 확보 제고를 위한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경영체의 경쟁력 향상을 도울 계획이다. 이는 지역 특화 작물인 인삼약초뿐 아니라 지역식품산업의 헤드쿼터 기능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산지역 식품산업의 신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또,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GAP)인삼 활성화 사업의 경우 총 24억 원을 투입한다. GAP인증단체 20개소, 안전관리 및 이력관리 150농가 등 GAP인증, 공동선별, 컨설팅, 마케팅 등 GAP 인삼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금산수삼 가격정보지원센터는 인삼 채굴 후 수집과 가격결정, 도매단위 거래량, 예측가능 출하량 분석, 출하시기 정보의 공유 등 금산수삼 유통의 신뢰와 지위 강화를 위한 가교역할을 맡는다. 여기에는 총 10억 원을 투입한다. 금산인삼 글로벌 마케팅 믹스 전략화 사업은 총 60억 원을 들여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홍보마케팅의 다양화, 세계인의 기호에 걸맞은 금산인삼의 맛 개발, 금산인삼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을 하게 된다.

문정우 금산군수(오른쪽)가 지난 3월 농식품 수출기업 민생경제 현장(대동고려삼)을 방문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관계자들에게 업계 애로사항 등을 설명하는 모습.

▲ 올해 금산인삼축제 추진 방향은? 

- 지난해 금산축제관광재단이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개최한 제38회 금산인삼축제는 역대 최대 관람객 98만7000여명을 유치하고 1068억 원의 경제파급효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 산업형 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올해 금산인삼축제는 ‘변하지 않는 가치, 금산인삼’이라는 주제로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으로 읍·면 길놀이의 오후 시간대 추진, 젊은 가족 공략 아이템 개발, 축제 먹거리의 다양화, 거리공연 확대, 금산 테마 포토존 강화, 중소기업 홍보관 신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축제 개최가 어려울 경우 온라인 개최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 인기 유튜버와의 체험마당, 홈쇼핑 채널 및 온라인 마켓 구축, SNS 채널 확대 등이 대안이다.

▲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구상도 궁금한데 ...

- 금산경제의 근간인 인삼약초산업과 더불어 우량기업 유치 및 기업지원을 통해 선순환이 이뤄져야만 금산경제의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분양률이 저조한 인삼약초특화농공단지에 기업들이 입주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하고자 사면보강을 실시하고, 수도권 순회 홍보 등 힘을 쏟은 결과 6월 현재 93.5% 분양률을 달성했다. 나머지 6.5%는 급경사로 진입이 어려워 분양을 받을 수 없는 필지로 개선공사를 마무리한 후 기업의 입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흑삼, ㈜주안푸드, ㈜명품코리아 등 3개 업체가 입주 중이며, 경방신약(주), ㈜다우에프에스 등 2개 업체는 사용승인, ㈜토음, ㈜성수바이오텍, ㈜다우엠에스 등 3개 업체는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을 유치하되 환경오염업종은 제한하고 부가가치가 큰 우량기업 유치에 더욱 매진해 농·공 상생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금산은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물류 소통 및 인력확보가 용이하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농공단지 개선, 일자리 만들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 활성화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공공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회적 기업 지원, 공공근로,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 등 취업의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의 경우 인삼약초 중소기업, 어린이집 보육도우미, 축제운영 코디네이터 등 청년인재를 위한 금산형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인제의 유출을 막을 계획이다. 농공단지 노후 기반시설 개선,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 이자 보전, 전통시장 시설 보수 등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도 추진 중이다. 

▲ 지역 특성화 관광정책은? 

- 금산은 수려한 생태·자연환경과 유·무형의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이를 활용해 사계절 명품관광도시를 조성하고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아오는 매력적인 명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금강 상류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강변길,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 약초를 주제로 한 축제 개발 등 찾아오는 금산관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향기가 있는 사계절 꽃경관 조성사업’은 20여 개 사회단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사피니아 꽃을 만나볼 수 있다. 올 가을에는 코스모스, 국화, 천일홍 등도 기대된다. 

올해는 금산을 대표하는 10경·10미·10품에 대한 재조명을 추진하고 오는 2022년까지 3년에 걸쳐 제원 천내리~부리 방우리 간 약 35km에 대한 생태관광 자원 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제원 원골유원지 및 월영산 일원에 대한 출렁다리, 익사이팅 사이클, 조망대 등 달맞이 월영공원 조성계획을 착실히 준비 중이다. 남이면 개삼터 일원에 대한 전통인삼체험관, 인삼건강길 조성 등 인삼체험마을 조성 역시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청정 금산을 위해서는 생활폐기물 문제 해소 및 재활용 대책도 중요할 것으로 보는데...

- 금산군은 지난 6월 제15회 대한민국환경대상에서 자원순환 재활용을 위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아 ‘환경 보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금산의 생활폐기물을 보다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및 생활자원회수센터를 준공하고 본격 운영 중이다.

최첨단 시설로 조성된 이 시설을 통해 하루 30톤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위생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 전량을 소각할 수 있는 양이다. 소각시설과 나란히 조성된 생활자원회수센터는 재이용 가능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선별해 재활용율 증대와 환경이미지 향상 효과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위생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수송체계를 관로방식으로 변경해 이상기후로 인한 침출수 과다 발생 시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매립 용량 을 증설해 매립연한 연장 및 지역의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매립과 소각 등 모든 처리공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친환경 폐기물처리시스템 구축으로 향후 300년 이상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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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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