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책임은 계약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아 놓고도 3월 이후 부채를 이스타항공이 갚으라는 것은 인수매각을 파탄 내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권 노동본부장은 “지난 1월부터 제주항공 측 직원이 이스타항공 본사에 상주하며 제주항공의 지시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인력감축을 진행해 왔다. 지난 3월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간의 전화통화 내용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 MOU 체결 후 이스타항공의 전면 셧다운을 지시했고 임금체불과 지상조업사에 대한 미지급금 문제에 깊이 관여했음을 보여준다”며 “이 과정에서 지난 5월 1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25개 노선운수권을 배분하면서 이스타항공 인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에 11개 노선을 몰아주는 등의 정책적 혜택을 부여했다. 제주항공이 해결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다면 이스타항공의 파산으로 1600명의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이스타항공 인수계약을 명분으로 정책적 혜택은 다 받고 저가항공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이스타항공을 궁지로 몰아넣은 후 고의로 파산시켰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권 노동본부장은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이스타항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정의당은 이 문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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