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16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학력을 둘러싼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2001년 1월 15일 국회에서 열린‘한빛은행 대출 의혹 진상조사 국정조사’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박 후보자는 조선대 법정학부 상학과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단국대에 편입한 것으로 단국대 학적부에 기재돼 있다. 당시 회의록 일부를 옮겨본다”며 아래와 같이 소개햇다.
‘엄호성 / 단국대 학적부에는 조선대 법정학부 상학과 3학년 1학기를 마친 후 편입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조선대에는 전혀 다닌 사실이 없다. 지난 12월 15일(2000년) 단국대에 학적(學籍) 정리 청원서를 보내 편입학 내용을 변경하려고 시도한 사실을 알게 됐다.’
‘박지원 / 학적 문제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살다가 최근에 조선대에서 제 3자를 통해 제가 조선대를 다닌 적이 있다고 해서 다닌 적이 없다, 어떻게 해서 학적이 그렇게 되었는지 그것은 제가 알 바 아닙니다. 저는 분명히 학적이 그렇게 되었는지 그것은 제가 알 바 아닙니다. 저는 분명히 학적 정정 신청을 해서 단국대로부터 학적 정정이 되었다는 확인서를 받았습니다.’
조 의원은 “국회에 제출한 박 후보자의 학적기록을 시기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며 “▲1965년 2월 광주교대 졸업 9월 단국대(서울) 편입 ▲1967년 2월 단국대 졸업(3학기 만임). 그러나, 2000년 12월 15일 단국대에 학적 정리 청원서를 보내 편입학 내용을 변경하려고 시도하기 전까지 일정 기간 박 후보자의 학력은 다음과 같이 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1965년 9월 단국대(서울) 편입 ※조선대 법정학부 상학과 3학년 1학기 수료. 2000년 12월 15일 이전까지 대체 왜 단국대 학적부에는 박 후보자가 조선대를 다닌 것으로 기재돼 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박 후보자가 단국대에 편입한 이듬해(1966년) 동아일보 보도가 흥미롭다”며 “1966년 3월 21일 자 동아일보에는 ‘가짜증명서’를 만들어 단국대 등 38개 대학 진학을 성공시킨 사기단 6명이 검거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다음날인 1966년 3월 22일 자 동아일보에는 ‘가짜증명서’임을 알고도 입학시킨 단국대 교무과 직원 2명에 대해 검찰이 위조 공사문서 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이 보도됐다. ‘가짜증명서’는 조선대 등의 학적이 기록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박 후보자는 학력에 대한 의혹들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해명하기 바란다.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그가 군 복무 중 단국대에 편입했고, 3학기 만에 단국대를 조기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 이것 역시 박 후보자가 해명해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