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뭔가요? 성인 10명 중 7명은 잘 모른다 

하지정맥류 뭔가요? 성인 10명 중 7명은 잘 모른다 

기사승인 2020-07-22 11:59:17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성인 10명 중 7명은 하지정맥류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는 22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일반인 900명과 환자 124명 등 총 1024명의 성인이 참여했다. 일반인 조사는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온라인으로, 환자 대상 조사는 강동경희대병원, 고대안암병원, 가천대길병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부산해운대백병원, 조선대병원 등 전국 6개 종합병원에서 대면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7명(74%)은 하지정맥류의 질환명만 인지하고 증상, 원인, 치료법 등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2019년 기준 전체 하지정맥류 환자의 약 29%을 차지하고 있는 50대에서는 자세한 내용까지 알고 있다는 비율이 20%에 그쳤다. 

또한, 일반인의 85%가 ‘다리 혈관의 돌출’을 대표적인 하지정맥류 증상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 환자 중 해당 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실제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다리가 무겁거나 피로한 느낌’을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리 무거움, 발바닥 통증, 쥐 남 등 다른 증상에 대한 홍보 필요성도 부각됐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방치하면 부종, 혈전, 색소 침착, 피부 경화증 등 삶의 질을 침해하는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성인 72%는 하지정맥류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49%) 그룹 대비 일반인(25%)에서의 인지 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정맥학회 장재한 회장(푸른맥흉부외과의원 원장)은 "국내 하지정맥류 유병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의 인지 현황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증상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스스로 병이 아니라 진단하거나,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는 성인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확인돼 놀랐다"며 "향후에도 두 학회 간의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가장 적합한 홍보 경로와 방식을 통해 꾸준한 질환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한혈관외과학회 정혁재 교수(부산대병원 외과)는 "하지정맥류는 최근 산업재해 질병으로 인정될 만큼 심각성이 큰 질환으로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요즘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단 시간에 검진이 가능한데다 다양한 하지정맥류 치료법이 새롭게 등장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도 가능해졌다"며, "이처럼 쉬운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캠페인이었다"고 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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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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