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 그런데, 왜 ‘대통령’이란 호칭을 쓰지 않았습니까? 보훈처장 / 저는 존경합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과 함께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의 대화를 이같이 소개했다.
조 의원은 “오늘(22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윤주경, 윤두현 두 의원의 공동 주최로 ‘독립전쟁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가 개막했다. 축하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분이 내게 인사를 건넸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맞인사를 건네되, 함께 기념 사진 찍는 것은 사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행사장 한쪽으로 물러나 몇 가지를 질문했다”며 다음과 같이 대화를 게재했다.
조수진 / 이승만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였습니다. 맞지요?
보훈처장 / 네.
조수진 /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냈지요?
보훈처장 / 네. 존경합니다.
조수진 / 그런데, 왜 ‘대통령’이란 호칭을 쓰지 않았습니까?
보훈처장 / 저는 존경합니다.
조수진 / 국가보훈처장이란 직을 유지하기 위해 '대통령'이란 호칭을 안 쓴다는 말입니까?
보훈처장 / ...조수진 /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못하는 나라, 피해자를 피해자라 부르지 못하는 나라. 진짜 나라, 맞습니까?
조 의원은 “대화가 오갈 때 이를 그대로 담을 수 있는 방송 카메라는 없었다. 나는 항의하지도,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았다. 그저 궁금했던 것을 물었을 뿐이다. 역사는 전체를 봐야 한다. 공과 과를 모두 봐야 한다. 답답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뒤늦게 왔다. 사진 한 장을 인터넷에서 봤다”며 당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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