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안동시의회는 제8대 후반기 첫 임시회를 열고 오는 28일까지 안동시가 추진하는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업무보고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법률안 수정 촉구 건의(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본회의장에는 민주당 소속 2명, 미래통합당 4명, 무소속 3명, 총 9명만이 참석해 정회가 선언됐다.
이어 오후 다시 열린 본회의에도 9명만이 참석해 임시회 산회가 선언됐다. 시의원 총 18명 중 8명의 미래통합당 의원과 1명의 무소속 의원이 참석하지 않아 안건처리를 위한 과반 이상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서다.
이날 참석한 의원은 미래통합당 정훈선, 김백현, 윤종찬, 이상근 의원과 민주당 정복순, 이경란 의원, 무소속 이재갑, 임태섭 의원이다. 참석하지 않은 의원은 무소속 김상진 의원, 미래통합당 권기탁, 손광영, 우창하, 권남희, 남윤찬, 조달흠, 김경도, 배은주 의원이다. 지난 7월 초 후반기 의장선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권기탁 의원과 무소속 김호석 의원에게 표를 던진 의원들이 그대로 참석하거나, 불참석한 셈이다.
이에 대해 이재갑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집행부의 현안사업을 의원간담회를 통해 보고받았다. 그러나 중요한 사업들은 본회의장에서 보고해 기록으로 남겨 사업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감을 높이기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이를 일부 의원들이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은 대부분 개인일정을 이유로 해명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의 한 정치 전문가는 "안동시의회 후반기 첫 임시회가 지난 의장단 선거의 무소속과 미래통합당의 대결양상으로 비춰져 앞으로의 의회 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데 이에 대한 피해는 곧 시민에게 온다"며 "전형적인 구태 패거리 정치가 다시 부활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가 하면 시민의 민생을 엉망으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zebo15@kukinews.com
